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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요 vs 예요 구분하는 네 가지 확실한 방법

말보다 문자가 빠른 시대.

앞으로도 디지털로 내 생각을 자주 표현하는 시대가 올 건데요

말로는 쉬웠던 한국어가 글로 썼을 때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민망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맞춤법 '에요'와 '예요'에 대해 알아볼게요.

 

에요예요확실한구분법
-에요, -예요 확실한 구분법

 

 

먼저 원리는 ''와 관련이 있는데요 

'에요'는 '-이다'의 구어적인 표현입니다.

'예요'는 ''와 '에요'가 만나 만들어진 '이에요'의 줄임말이에요.

 

원리를 알았으니 이제 확실하게 구분해 볼까요?

 

 

 

에요 vs 예요 구분하는 네 가지 확실한 방법

 

1. 받침 유무

에요예요
받침유무

첫번째, 가장 쉬운 구분법에는 바로 받침이 있고 없고입니다.

'에요, 예요' 앞에 쓰인 단어

받침이 있을 경우 '에요'

받침이 없을 경우 '예요'

이렇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를 들어 보면 더욱 쉽겠죠?

 

받침이 있는 경우

- 그건 지갑이에요.
- 이건 선물이에요.

 

받침이 없는 경우

- 이거 선물 받은 거예요.
- 그 사람이 바로 저예요.

 

 

어떤가요, 특히 SNS를 사용하다 보면 ~거예요. 화법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거'예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2. 아니에요. 사람+예요, 무조건 외우기

무조건 외우기

받침으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받침만으로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니다'라는 부정어 뒤에는 항상 '에요'가 됩니다.

'아니에요'는 앞에 받침이 없으니 '예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이건 외워야 합니다. 

 

'아니에요'

 

사람을 나타낼 때는 '예요'를 사용해야 합니다.

앞에서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이라고 했죠?

받침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말할 때는 이에요를 써주면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지금 제가 쓰고 있지 않겠죠. ^^

 

예시를 보실까요?

 

받침이 있는 사람 이름

- 저는 김희선이예요.

 

 

받침이 없는 사람이름

- 저는 김혜수예요.

 

 

이렇게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는 받침이 있어서 '이에요'를 쓴다고 해도

'이예요'라고 써주셔야 합니다.

 

 

 

 

 

 

3. 두 가지 다 사용하라고?!

두 가지 다 사용

아 정말 더더욱 헷갈리네요.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니요?

딱 두 가지 경우니 이것도 외워봅시다.

바로 '장소'와 '명사'뒤에 '이'가 붙은 경우인데요,

 

 

장소를 말할 때

- 이곳은 대한민국이예요.
- 이곳은 대한민국이에요.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명사에 ''가 붙은 경우도 있죠?

 

거북'이', 어린'이' 올챙'이' 등등...

우리집 거북이에요.
저는 어린이예요.

 

이런 때도 모두 맞는 표현이 됩니다. 

 

 

 

 

 

 

4. 문맥으로 구분할 때는 반말로 바꿔보자!

반말로 바꿔보자

외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가 한국어라고 하죠. '잘한다'라고 했는데 

 

"너 참 잘한다." 하면 칭찬이 되고

"너 참 잘~~~ 한다." 하면 비꼬는 게 되는 참 어려운 우리말

 

이처럼 문맥으로 파악해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먼저 볼까요?

 

시간을 말할 때

질문 : 몇 시쯤 도착하시나요?
답변 : 3시에요.
질문 : 지금이 몇 시 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답변 : 3시예요.

 

같은 대답인데 질문에 따라 다른 글이 쓰였습니다.

시간을 나타낼 때는 '시'가 받침이 없기 때문에 앞서 배운 대로 '예요'가 맞는 표현이지만

첫 번째 질문은 사실 시간을 말하고 있지만 '3시에'라는 대답에 높임말인 '요'가 추가된 말이기 때문에

3시에요라는 답변이 되었습니다. 

 

질문과 대답을 반말로 바꿔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질문 : 몇 시쯤 도착해?
답변 : 3시에.
질문 : 지금이 몇 시야?
답변 : 3시.

 

확실하게 구별이 되는 걸 알 수 있죠?

 

비슷한 예로 '어디에요' 와 '어디예요'가 있습니다.

 

어디에요, 어디예요

A : 뒷 창고에 당신이 잃어버린 지갑을 놔뒀습니다, 찾아가세요.
B :  창고 어디에요?
A : 지금 어디예요?
B : 잠깐 마트 나왔어요.

 

같은 말인데 다르게 쓰였죠? 이것도 '에'에 높임말 '요'가 붙은 경우니 잘 구별해서 쓰면 됩니다.

반말로 바꿔서 '어디에'를 써보면 쉽겠죠.

 

A : 뒷 창고에 잃어버린 지갑을 놔뒀어. 찾아가.
B :  창고 어디에?
A : 지금 어디에?(???)
B : 잠깐 마트 나왔어.

 

두 번째 대화가 어색해졌죠. '~에'를 붙이는 게 맞을 때는 '에요'를.

어디? 3시?처럼 말 자체로 의미 전달이 된다면 '예요'를 붙이는 게 맞습니다.

 

 

 

이렇게 '에요', '예요' 구별법이 모두 끝났는데요, 잘 기억해서 사용할 수 있겠죠?

저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이 많아 그동안 잘못사용했던 일들이 생각나 부끄러워지네요.

 

앞 글자의 받침 유무.

아니에요, 사람+예요는 무조건 외우기.

장소와 명사 끝이 '이'로 끝나는 경우 둘 다 사용하기.

마지막으로 반말로 바꿔보기!

 

우리 모두 잘 사용해 봅시다!